최소 20차례 미성년자 포함 여성 12명에게 1억3000만원 이상 지급
의원직 사임한 게이츠, "보고서 공개 권한 없다"며 윤리위에 소송 제기
맷 게이츠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 3월 12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 청문회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인준이 불투명해지자 전격 사퇴했다. 2024.1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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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으로 법무부 장관 지명자 자리에서 물러난 맷 게이츠 미국 전 하원 의원이 과거 성매매 및 마약에 돈을 지불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CNN이 입수해 보도한 37페이지 분량의 미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게이츠가 최소 20차례에 걸쳐 성매매 및 마약 대가를 지불한 증거를 찾았다.
게이츠는 성매매에 대한 대가로 12명의 여성에게 9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 대상에는 2017년 성관계를 맺은 17세 여성도 포함됐다. 윤리위는 게이츠가 당시 한 파티에서 17세 여성과 2번 성관계를 가졌다고 기록했다.
윤리위는 게이츠가 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페이팔이나 벤모 등 결제 플랫폼을 사용해 12명 이상의 여성과 거래한 내용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게이츠가 플로리다주의 강간법을 포함한 주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관들은 보고서에 "게이츠는 매춘, 강간, 불법 약물 사용, 특혜 및 특권, 하원 규칙 및 기타 행동 기준 위반 등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자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곧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약 1주일 후 지명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게이츠는 이날 자신이 이미 의원직에서 사퇴해 하원이 보고서를 공개할 권리가 없다며 주장하며 윤리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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