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27조’ 굴릴 투자전문가 찾는다...행정공제회 CIO 공모[마켓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운용 자산규모 27조 큰손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공모 진행...치열한 경쟁률 예상

투자 베테랑 허장 CIO 3년 연임 재도전

이 기사는 2024년12월23일 18시1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27조원 넘는 자산규모로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행정공제회가 투자를 총괄할 사업이사(CIO)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투자 베테랑으로 통하는 현직 행정공제회 CIO인 허장 이사도 공모에 재도전해 3년 연임을 시도할 전망이다. 행정공제회가 통상 별도의 CIO 연임 심사 없이 매번 공개모집을 통해 연임 및 신규선임을 결정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자산운용을 지탱해온 현 CIO의 연임 성공 가능성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오는 31일 오후 3시까지 사업이사(CIO)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자격 요건은 △공제회 또는 금융기관에서 다년간 근무한 실적이 있는 자 △기타 공제회 목적에 부응하는 수익사업 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다년간 근무한 실적이 있는 자 등이다. 행정공제회는 통상 별도의 연임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번 공개모집을 진행해 기존 CIO의 연임 또는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

행정공제회는 오는 31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이후 인사추천위원회의 면접 전형을 거쳐 운영위원회, 대의원회 결의를 거쳐 후보자를 선출한다. 행정공제회는 통상 CIO선발 시 대의원회에서 운영위원회 추천 후보자의 업무수행계획 발표 또는 후보자 토론 면접 등을 진행해 역량 검증을 진행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행정공제회 CIO 모집에도 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가 27조원에 달하는 데다, 유연한 투자 전략으로 정평난 기관이어서다. 투자 전문가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상당한 기관이라는 평가다.

이데일리

현 행정공제회 CIO 허장 사업이사 (사진=행정공제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전자들이 넘어야할 산도 높다는 평가다. 행정공제회 CIO선발 과정에 있는 업무역량 관련 발표(PT) 등 심사 절차가 깐깐한 점도 난제지만, 가장 큰 관문은 현직 CIO인 허장 이사의 연임 재도전이다. 행정공제회 자산운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허 이사 역시 이번 공모에 재도전해 3년 연임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부터 행정공제회 자산운용을 이끌어온 허 CIO는 지난 35년간 운용 경험을 쌓아와 ‘투자 베테랑’으로 통하는 인사다.

허 CIO는 지난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한 이후 동양투자자문 주식운용역과 삼성생명 특별계정 운용파트장, 삼성투신운용 SA운용팀장, 삼성생명 특별계정 자산운용총괄을 지냈다. 이후 2006년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치고 2013년부터 2020년 말 까지 당시 동부화재(현 DB손보) 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다양한 업권에서 자산운용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행정공제회에서도 양호한 수익률로 인정받은 만큼 유리하다는 평가다. 허 CIO가 취임한 2022년 연기금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행공은 3.8%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았고 작년에도 5.2%의 수익률을 올려 목표치인 5.3%를 거의 달성했다.

한편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하반기 기준 27조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부터 흑자 경영을 지속해온 덕에 행정공제회의 지급준비율도 110%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