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2026년까지 3만장 확보를
기본법 시행령 '산업 진흥' 원칙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23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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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예산을 내년 추경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키로 하고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선 규제를 최소화 하겠다고 공언했다. AI 인프라 확보의 필수 하드웨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목표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사업화와 관련해선 올해 말까지 범부처 조직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면서도 "주무부처로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 장관은 "AI 시대에 AI 인프라를 깔아주는 데 정부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R&D 아이템에 집중하고, 또 국내외 높은 수준의 인력을 유치하는 데 추경 예산이 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AI위원회 운영 예산과 컴퓨팅 센터 예산 등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추경이 필요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정부의 GPU 확보 전략도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가AI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GPU 3만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바 있다. 유 장관은 3만장 확보 목표시점을 2026년으로 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GPU를 10만장, 20만장씩 확보하고 있는데 앞으로 5년 후에 3만장을 확보해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AI 기본법에 대해서는 시행령을 만드는 단계에서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기본법에서는 최소한의 규제를 담아야 된다라는 철학, 원칙에 동의해 규제는 하나 정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법안 통과 후 시행령 마련에 있어서 산업이 진흥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고, 산업에 치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를 함으로써 세계 표준이 될만한 법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임후 줄곧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이 산업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세계 2위지만 R&D의 산업화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5위로 하위권이다.
과기정통부에서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분야부터 R&D에서 바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기술성숙도(TRL) 1단계부터 마지막 사업화인 9단계에 이르기까지 범부처 형태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기획이 마무리됐으나 연말 분위기로 인해 내년 1월께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키로 했다.
과기부는 통신시장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년 1월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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