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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재명 “美, 민주주의 위한 관심 감사” 골드버그 대사 “비민주적 상황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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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나는 골드버그 주한대사 송별 접견
이재명 “한미뿐 아니라 한미일도 계속될 것”
골드버그 “국회·국회의장 핵심역할 고무적”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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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한국에 좀 급작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미국이 동맹의 일원으로서 동맹의 가치, 핵심 가치라고 할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회복을 위해서 관심 가져주시고, 또 신속하게 입장을 다양하게 내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해 “몇 달 만에 다시 뵙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상황 변화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9월 접견한 바 있다. 이날은 임기가 끝나는 골드버그 대사의 송별 성격의 접견이다.

그는 “이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이 혼란도 결국은 민주주의의 가치, 또 자유민주진영의 강고함을 전 세계에 경험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미관계도 더욱 단단해지고 더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 특히 자유민주진영의 국가들, 그중에서도 미국 정부로부터, 또 미국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다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또 미국의 큰 도움 때문에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냈고, 또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누려왔던 것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어 “한미관계의 기본이라고 할 한미동맹은 지금까지는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또 기술동맹으로 확장돼 왔는데, 앞으로는 인권 그리고 환경문제를 포함한 포괄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한미일간의 협력관계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사께서 한국에 재임하는 기간 동안 만들어왔던 많은 성취들이 앞으로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믿고, 혹여 대한민국을 떠나시더라도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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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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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대사는 “약간의 아쉬움과 또 슬픔도 가지고 이임을 하게 됐다”며 “21세기에 저희가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비민주적인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한국이 겪고 있는 여러 정치적인 법적인 헌법적 사안의 무게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이 같은 정치 헌법적인 절차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버그 대사는 “몇 주간 국회와 국회의원, 국회의장님께서 민주와 헌법적인 절차를 수호하고 또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를 주도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신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국회의사당에 또 오니 다시 한번 그 역할,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된다”며 “여야 지도부를 만나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 목표 가치를 논의할 계획인데, 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 온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는 통상 및 투자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파트너십의 초석이기도 한 인적 교류도 확대할 것이고, 한미일 협력 증진 기회를 모색하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대응한 대응이 필요한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다른 파트너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표가) ‘한미일 3국 간의 관계가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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