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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뉴욕 지하철 '방화 살인'…"잠든 여성에 불 붙이고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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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다른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아침 7시 30분쯤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에비뉴 역에 정차한 F 열차에서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당시 여성은 자고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이를 발견한 순찰관이 불을 껐지만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용의자는 이 열차 바로 바깥의 플랫폼 벤치에 앉아 현장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CNN은 전했습니다.

[존 밀러/전 NYPD 대테러 정보국 부국장]

"현장에 있던 경찰관 한 명이 열차 바깥 벤치에 앉아있던 남성을 향해 돌았고, 경찰 바디 카메라에 용의자 얼굴이 포착됐습니다."

뉴욕 경찰은 곧바로 열차 카메라에 찍힌 영상과 경찰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 남성의 사진을 대중에게 배포했고,

약 8시간 뒤 용의자는 10대 목격자들의 제보에 의해 맨해튼 도심의 다른 열차에서 체포됐습니다.

[조셉 글루타/ NYPD 교통국장]

"지하철에서 발생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신속하게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민과 경찰이 함께 만들어낸 놀라운 일입니다."

용의자의 신원은 과테말라 출신의 이주민 세바스찬 자페타로 파악됐습니다.

자페타는 2018년 애리조나에서 국경 순찰대원에게 구금된 이력은 있지만 뉴욕에서 범죄를 저지른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피해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용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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