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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수많은 논란 속 ‘3선 도전’ 이기흥 “여기서 물러서면 모든 걸 인정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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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23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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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논란에도 결국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공개와 함께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앞서 이 회장은 각종 비위 혐의 의혹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회장의 직원 채용 비리 혐의와 제3자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이 회장은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3선 도전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에서도 실패하면서 3선 명분을 잃은 이 회장은 그럼에도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3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논란과 억측이 있었지만, 다시 출마를 결정하게 된 동기가 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원래는 재임하고 그대로 끝내려고 했다. 뛰어난 분을 수석 부회장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그분 개인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출마 이유로 ‘책임감’을 언급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한 도전에 직면했다. 제가 이걸 도외시하기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바탕으로 국회 청문회, 국정감사, 경찰·검찰 수사, 감사원 조사, 문체부 추가 감사를 받았다. 건국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에 대한 정부 조사에 반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어 “‘여기서 물러서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제가 물러날 수 있는 공간이 없이 코너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나를 왜 악마화 하나’라는 생각이다. 옆집 사람에게도 부끄럽다”며 “결국 똑 부러지게 뭐 나오는 게 없다. 속이 터지고 답답하다”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재정 자립, 학교체육 정상화, 신뢰받는 거버넌스 확립 등을 핵심 가치로 소개했다. 독립, 최적화, 협력 세 가지를 중심으로 체육계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 회장. 세 가치의 앞 글자를 따면 IOC인데, 본인이 현재 IOC 위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내년에 IOC 위원 임기가 끝나지만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 IOC 위원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의 대응하기 위해 수많은 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반이기흥’에 뜻을 모으고 단일화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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