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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보고타' 이희준 "'딸바보' 송중기, 육아 이야기 多 ...'아빠의 추억' 조언"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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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희준이 영화 '보고타'를 함께 한 송중기와 '아빠'로서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

이희준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이디오플랜,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약칭 '보고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해외 로케이션 등 본격적인 첫 촬영을 시작했으나, 팬데믹과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5년 만에 극장에 걸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오는 31일 정식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에 그는 주인공 국희 역의 송중기는 물론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 병장 역의 권해효, 박 병장의 조카 작은 박 사장 역의 박지환, 국희를 견제하는 후배 재웅 역의 조현철,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와 호흡을 맞췄다.

촬영 중단을 딛고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한 영화에 대해 이희준은 "결국 이렇게 개봉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그는 "중단 됐을 때는 콜롬비아를 탈출해서 다행이었다. 다시 가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도 많이 했다. 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저희도 다른 걸 안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어쩔 수 없으니 다른 걸 하셔도 된다는 허락도 받고 '핸섬가이즈'를 찍은 거다. 중기도 '빈센조'를 그 때 찍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년 반 정도 있다가 한국에 파주 같은 곳에서 아예 다 세팅을 해서 콜롬비아처럼 보이게 해서 찍자고 해서 다시 찍게 됐다"라며 "다시 현지에 간 건 극소수만 갔다. 해효 선배, 지환이, 중기. 나머지는 한국에서 다시 찍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5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희준과 송중기는 '아빠'로서 동질감도 나눴다. 이희준은 "저희 아기가 100일 때 촬영을 가야 했다. 제가 큰 실수를 한 거다. 다른 유부남들에게 이런 실수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일을 해야 먹고 사니까 그런 거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더라. 아기 100일 때 촬영을 시작해서 6살, 내년에 7살이 되는데 영화가 나오게 됐다. 옆에 못 있던 시간들은 늘 마음에 남아있다"라고 털엉놨다.

특히 이희준은 "중기와 육아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이런 건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알려주고는 한다. 아기 자전거 네 발에서 두 발 될 때 같은 순간들"이라고 웃으며 "저희 아기 4살부터 6살까지 제가 네 발 자전거를 엄청 같이 타면서 훈련을 시켰다. 그런데 잠깐 촬영간 시기에 와이프가 두 발을 떼버렸더라. 결국 그러면 애가 크면서 두 발 자전거 타게 해준 걸 엄마로 기억하지 않겠나. 그런 걸 아빠와의 추억으로 사수하라고 알려줬다. 저는 제 삼촌이 해주셔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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