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파병 북한군 최근 전투 투입…사상자 1100여명
러시아에 240mm 방사포 및 170mm 자주포 일부 지원
내년도 GPS 교란·오물풍선·소음방송 등 도발 이어갈 듯
[서울=뉴시스] 북한군이 동물을 이용한 전기철책을 시험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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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연말 당전원회의 전후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초 철거 감시초소(GP) 복원 완료 이후, 소위 전선지역 ‘국경선화’ 및 ‘요새화’ 작업과 접적 지·해역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오물·쓰레기 풍선살포, 소음방송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러-북 신조약 체결, 파병 등 러시아와의 군사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12월 들어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고,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우리 국내상황을 관망하며, 연말 당전원회의 등 정치행사와 관련 경계 강화 조치 등 내부 상황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서는 과거 활발한 비난공세와 달리 수회 사실 위주의 부정적 이미지 보도에 그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대내적으로 역효과 차단 및 김정은 정권 보위 조치 강화가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군관이 방문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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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러시아 추가 파병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 군은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여러 출처의 정·첩보를 통해 확인했다.
다수 첩보를 종합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2차 파병에 대해서는 단순히 교대 차원인지 증원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파병시기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도 마찬가지로 기존 파병에 나갔던 1만1000여명 규모일지 아니면 더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 유관 기관들과 여러 관계국들하고 지속 추척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러시아에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회전형 대남확성기 방향을 전환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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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송전탑 11개 철거…전술도로·방벽 상단에 철책 설치
합참은 북한이 지난달 24일부터 철거 중인 경의선 송전탑과 관련해 북측지역 15개 중 11개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최근 북한군 접적지역 동향에 대해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중 군사분계선(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만 철거하지 않았는데 감시장비 설치용 타워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추적 중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군은 현재 전선지역에서 약 8개월째 작업 중이다. 최근 수천여 명의 병력을 증원, 기존에 구축한 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작업은 MDL 일대 철책 40여㎞,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10여㎞로 진행됐다. 북한 군인 및 주민의 월남 차단 대응과 유사시 작전병력 증원을 위한 차량 기동성, MDL 근접 감시 능력 등이 다소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철책을 3중으로 설치하고 있다"며 "이 중 2·3선에는 220·3300·1만 볼트로 추정되는 전기철책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합참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이 염소로 추정되는 동물을 이용해 전기철책의 효과를 검증하는 장면도 담겼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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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다수의 풍선 부양 기지에서 자재확보 등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며 "기습적 풍선 부양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선지역 40여 개소에서 10여 종의 소음을 일일 약 10시간 이상 송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 방송시간대가 아닌 심야·새벽시간 소음방송을 초기 전 전선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집중하고 일부 확성기를 방향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다.
합참은 "맞대응 보다 공격적 소음방송을 통해 남남갈등을 증폭시켜 아 확성기 방송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준비 동향을 고려할 때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최근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미 대통령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 등 고려하면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최전방 군사분계선과 북한한계선 일대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모닥불을 피운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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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적대적 두국가 관계 아래 회색지대 도발 지속
합참은 내년에도 북한이 대남 ‘적대적 두국가 관계’ 기조 및 통미봉남식 무시 전략을 유지하며 전선지역 작업과 함께 오물·쓰레기 풍선, 소음방송, GPS 교란 등 회색지대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도 러시아 지원에 정권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와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 야기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합참은 "과거 사례 고려 시 동계훈련과 연계된 대남 무력시위성 훈련과 함께 러시아의 뒷배를 업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실험 등 다양한 전략적 도발 시도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정보공조 및 대비태세 확립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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