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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벤처기업 52.3% “트럼프 행정부 정책, 사업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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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설문조사 결과

최우선 지원책에는 '금융 및 환리스크 관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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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절반 가량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인 사업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한 최우선 지원책으로 금융 및 환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달 4~11일 벤처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벤처기업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2.3%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10.6%에 불과했으며 37.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환율 위험 등이 거론됐다. 벤처기업 5곳 중 3곳은 ‘무역 및 통상 정책’(65.2%)과 ‘환율 변동’(62.2%) 등이 미칠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반도체 벤더 A사는 “미국의 보편 관세 도입 시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벤처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비한 주요 전략으로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규 시장 발굴 및 진출 △정책 변화 모니터링 등을 꼽았다. 필요한 정부 지원(복수 응답)은 ‘금융과 환리스크 관리’가 5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 시장 발굴, 판로 개척 등 ‘수출지원(49.0%)’ , ‘국내 규제 완화(31.3%)’,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22.0%)’ 등의 순이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금융과 외환시장 불안, 국내 대기업 주력산업의 경쟁력 쇠퇴 등 최근 30년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벤처기업이 다시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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