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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軍 “北 연말 전후 극초음속미사일 기습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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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자폭형 무인기 등 추가 지원 주목

“러 파병 북한군 1100여명 사상…南 사태 관망”

북한군, 전방작업하며 동물 던져 전기철책 시험

“北, 南과 충돌 부담 있겠지만 전략적 도발 가능”

헤럴드경제

북한군이 전선지역 작업을 8개월 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야지에서 취식하는 모습이 식별됐다. [합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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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올해 연말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전후해 극초음속미사일을 기습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3일 “북한은 올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현 준비 동향을 고려할 때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고체추진탄도미사일 동체 생산과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미국 대통령 취임을 비롯한 대내외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기습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북한의 한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제8기 제11차 당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1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여러 출처의 정보와 첩보를 통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추적·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만1000여명이 이달 들어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며 사망자는 최소 100여명 발생했고, 부상자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장성급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파병 여부와 파병 전력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다수의 첩보를 종합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며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현재 운용전력 일부를 지원하고 있고 김정은이 지난달 현지지도 때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틈타 노후전력 소모와 신규 전력 전장 투입, 전투경험 축적 등을 통해 우리 군에 비해 질적으로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동향을 추적 중이다.

다만 북한군은 이달 들어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지만 특이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측 상황을 관망하면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등 정치행사와 관련해 경계 강화 조치 등 내부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 과거 활발한 비난공세와 달리 사실 위주의 부정적 이미지 보도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대내적으로 역효과 차단 및 김정은 정권 보위 조치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8개월째 작업중인 전선지역 작업을 본격적인 혹한기와 이달 말 당 전원회의 이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수천여 명의 병력을 증원해 이미 구축한 군사분계선(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 중인 것으로 나타다.

이와 관련 북한군이 모닥불을 펴 몸을 녹이거나 야지에서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고 취식하는 모습. 그리고 동물을 던져 전기철책을 시험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모습 등이 식별되기도 했다.

올해 작업한 MDL 일대 철책 40여㎞와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10여㎞는 북한 군인과 주민 월남 차단과 유사시 작전병력 증원을 위한 차량 기동성과 MDL 근접 감시능력 보강 등의 목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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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전선지역 작업을 8개월 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물을 이용해 전기철책을 시험하는 듯한 모습이 식별됐다. [합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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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5월 말부터 32차례에 걸쳐 약 7000여개를 날려 보낸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은 지난달 29일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양상이다.

합참 관계자는 “유리한 기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부양은 없었다”며 “그러나 다수의 풍선 부양 기지에서 자재 확보 등 준비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기습적 풍선 부양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중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내년 러시아 지원에 주력하면서 남북갈등 야기는 자제하겠지만 언제든 전략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러시아 지원에 정권 역량을 집중해야하는 상황에서 우리와 군사적 긴장과 충돌 야기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사례 고려 시 동계훈련과 연계된 대남 무력시위성 훈련과 함께 러시아의 뒷배를 업고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실험 등 다양한 전략적 도발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 정보공조와 대비태세 확립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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