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액은 4% ↓...60만원 미만 제품이 성장 주도
"연말 시장 정체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
롯데하이마트 직원이 신학기 맞이 판매에 나서는 중저가 태블릿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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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장 조사 업체 GfK가 발표한 올해 1~10월 태블릿 PC 시장 성장률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판매 금액 면에서는 4% 감소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지난 2023년 이후 올해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기존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저가형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다. 60만원 미만의 제품 판매량이 22%의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상회했다.
이는 소비 위축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8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저장공간에 대한 니즈는 커지면서 대용량 제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56GB 이상의 제품 판매량이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시장 판매량의 45%를 차지했던 128GB 이상의 제품 비중이 올해에는 61%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정 GfK IT 담당자는 "연말 시즌의 긍정적인 기회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확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쳐 연말 시장은 정체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들은 실질적인 구매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보급형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제품 접근성을 높이고 연말 시즌과 신학기 등 주요 특수기에 집중된 프로모션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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