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인생…마음 조급해져"
"아수라판 조속히 안정되길"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Nomad(유목민) 인생"이라며 "태어나서 23번째로 이사한 곳이 대구"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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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며 우리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며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탄핵 정국 속 여당과 야당을 모두 비판해오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방문 인사 간 내게 '이번 탄핵 대선은 안될 것 같으니 당신에게 후보 기회가 간 것이지, 될 것 같으면 갔겠느냐'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오랜 세월 보수정당에 몸담았어도 한국 보수세력의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엘리트 집안 출신만이 보수세력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그 말은 4년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나타났다. 민심에 이기고 당심에 지는 희한한 경선이었다"면서 "레이건도 대처도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고 심지어 트럼프도 보수 정당의 아웃사이더인데, 왜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은 수호 논리에 갇혀 아웃사이더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건 민주주의의 성숙도 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그런 점에서 참 부럽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아웃사이더만이 한국 사회 기득권의 틀을 깨고 진정한 선진대국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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