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상당 기부금…‘온기창고’ 봉사활동·온기나눔 사진관
붕어빵 어묵 등 푸드트럭으로 따뜻하고 특별한 크리스마스
2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앞줄 왼쪽에서 7번째)와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앞줄 왼쪽에서 8번째),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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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대표 이은미) 임직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올 겨울철 한파 속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기부금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방한용품을 직접 준비했다.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TOSSBANK DAY에서 온기나눔 사진관, 온기창고 봉사활동, 푸드트럭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
토스뱅크는 2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고 23일 밝혔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에서는 정상훈 복지실장과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장 등이 함께 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최저생계비를 받는 소외 계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약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돈의동쪽방상담소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며 주민들의 처지와 실생활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돈의동 쪽방촌을 찾은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연말연시를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을 잔치 컨셉의 TOSSBANK DAY를 운영했다. 크게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온기창고 물품기부 및 봉사활동’ ▴청춘을 기록하는 ‘온기나눔 사진관’ ▴따스한 간식을 나누는 푸드트럭으로 구성됐다.
토스뱅크는 1억 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을 돈의동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 2호점’에 전했다. 온기창고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 포인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간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겨울이불과 패딩조끼, 목도리 등 겨울나기 방한용품이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돼야 온기를 직접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하며 손에서 손으로 마음을 전했다. 또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물품을 찾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청춘을 기록할 수 있는 온기나눔 사진관은 돈의동쪽방상담소 4층에 열었다. 이날 사진관에만 약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몰리며 자신의 현재를 기록했다. 쪽방촌 주민인 A 씨는 “오늘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예쁜 옷을 꺼내 입고 왔다”며 “화장도 예쁘게 해주고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추억을 남겨줘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푸드트럭에서는 즉석에서 어묵과 붕어빵을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이 마련됐다. 그리고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기부의 수혜자가 아닌 직접 ‘기부의 주체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지금 행운권 받기’ 이벤트가 운영됐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추운 겨울 한파에도 따뜻한 하루하루가 돈의동에 찾아오기를, 토스뱅크가 온기를 전하고 갑니다”라며 응원 문구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남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스뱅크가 서울시와 함께 혹한에 취약한 주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 지 고민하며 기획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기업이나 기관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물품 대신 온기창고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려 한다는 데 착안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쪽방촌을 찾은 이유는 주민들과 함께 소통한 시간의 소중함을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청춘을 간직하는 주민들을 보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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