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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화웨이가 오는 1월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지능형 자동차 사업부를 자회사인 인왕(Shenzhen Yinwang Inte lligent Technology)으로 분사한다.
지난 14일 중국 경제매체 카이신(Caixin)에 따르면 2019년에 설립된 화웨이의 자동차 사업부는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화웨이 인사이드(HI) 모델을 통해 자동차 구성 요소, 특히 자율 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지만 차량의 설계나 개발,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을 화웨이가 확대되는 파트너십 속에서 선도적인 스마트 차량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화웨이가 자동차 시장에 발을 뻗은 계기는 전기차 생산에 사용되는 자원, 제조 및 기술을 독점하면서 동시에 수십 년간 미국이나 유럽, 최근에는 일본이나 한국 기업이 주도해 온 산업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과 혼다가 합병에 대한 탐색적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제조업체가 기존 자동차 업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MWC 바르셀로나 2024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전경 [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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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빈센트 선(Vincent Sun)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통신, 칩 설계 및 스마트폰 사업이 점점 더 진보되는 자동차의 기반 기술과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처럼 쓸모없어지지 않기 위해 연구 개발 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화웨이는 다른 동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웨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환으로 전기차와 관련된 연구 개발에 5년간 최소 56억달러(약 8조1099억원)를 투자했다. 기업 임원들은 화웨이가 칩, 레이더, 카메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자율 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의 중국 기술을 활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해 신생 자동차 사업부에서 47억위안(약 9335억6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그룹 총 매출(7040억위안, 약 139조8355억원)의 약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서 올 1월 화웨이는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중심 시스템과 구성 요소를 마케팅하기 위한 자회사 인왕을 설립했다.
이후 화웨이는 회사 지분 10%를 두 차례 매각했는데, 하나는 국유기업 창안자동차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소유한 전기차 스타트업 아바트르 테크놀로지, 다른 하나는 충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제조업체 세레스그룹에 매각했다.
한편 인왕(Yinwang)의 가치는 160억달러(약 23조1456억원)로 평가되는데, 이는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지리(Geely)의 상장된 사업부의 시가총액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제공: ROA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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