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들이 12월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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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의 트랙터 상경은 이달 16일 시작됐다. 트랙터들은 전라도 무안군과 경상도 진주시 양쪽에서 출발한 뒤 충남 공주시에서 만나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로 향했다. 농민들은 농식품부 앞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마친 다음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출발 닷새 만인 21일 오후 12시쯤 남태령에 도달했으나 경찰이 버스로 세운 차벽에 막혔다.
전농과 경찰 대치는 22일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사회단체, 야당 의원들이 현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결국 경찰과 전농 측은 트랙터 13대만 대통령 관저 앞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트랙터들은 동작대교, 서빙고, 반포대교 하단, 용산구청,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을 거쳐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12월 22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와 시민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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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쯤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한 트랙터들은 추가 집회나 행진 없이 방향을 돌려 귀향길에 올랐다. 트랙터 시위를 지원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한남동에서 대통령 퇴진 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측 추산 한남동 집회 참석자는 1만명 이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의 트랙터 행진 저지 조치가 정당했는지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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