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특검추천권 야 독점…상설특검 거부권 안 쓰는게 헌법위반"

"헌법재판관 임명안 국회 통과 즉시 권한쟁의심판 제기"

"박찬대, 오늘이라도 만나서 여야정협의체 논의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정부에 이송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엔 기본적으로 국정과 여당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있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다. 위헌적 요소가 명백함에도 거부권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헌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내란 혐의라는 대단히 중차대한 사건을 두고 검경과 공수처, 상설특검, 일반특검까지 총 5개 기관서 수사하게 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엄정한 진상규명이지 수사상의 혼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네 번째로 발의돼 통과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름만 김건희 특검이지 사실상 정부·여당에 대한 특검"이라며 "명태균과 강혜경의 일방적 주장들에 근거해 국민의힘 인사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하고 당사를 수시로 압수수색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재의요구권 행사를 두고 민주당이 거세게 비판하는 데 대해선 "법안의 위헌요소부터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주당이 국정안정에 조금이라도 진심이라면 권 권한대행을 향한 아전인수식 겁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게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사실상 탄핵하겠다고 한 것을 놓고는 "108명이 똘똘 뭉쳐 항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참여 의사를 밝힌 여야정 협의체를 두고는 "당대표가 참석하는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가는 직접 만나서 머리 맞대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서로 고집부리면서 싸울 일은 아니다"라며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오늘이라도 즉시 만나서 여야정 협의체를 논의할 것 제의한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둔 민주당과의 대립을 두고는 "6명 헌법재판관 체제를 두 달간 유지한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두 달 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탄핵 소추가 되니까 이제 3명 임명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3명 임명안이 국회에 통과 되는 즉시 권한쟁의심판을 헌재에 제출해서 법적으로 다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이 선출될 경우 '친윤(윤석열)당'이 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이후 친윤, 비윤 없이 다 친국민의힘"이라며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까지 맡는 '원톱' 체제를 두고는 "많은 분이 제게 원톱 하는 게 좋지 않냐고 개인적, 그룹으로 전달한다"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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