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 전성시대 포스터 |
대전시립박물관은 유성온천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전 '유성온천 전성시대'를 오는 24일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중구 선화동)에서 선보인다. 자
전시는 온천의 발자취를 다양한 시각자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하며, 유성온천이 지닌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폭넓게 전달한다.
유성온천은 삼국시대 말에 발견돼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왕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알려지며 시민들에게는 힐링의 장소이자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전시는 유성온천의 초기 기록을 담은 희귀 문헌과 서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은진송씨잠부공파문헌록'과 한정당 송문흠이 아들 송치연에게 남긴 '간찰'은 유성온천과 관련된 과거의 모습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다.
근대식 온천으로 변모한 유성온천의 과정도 조명된다. '유성온천 엽서', '조선의 온천안내도' 등은 유성온천이 근대화된 관광지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유성호텔 3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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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3월 폐업한 유성호텔의 자료들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유성호텔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대전의 랜드마크로, VIP실로 사용된 313호는 역대 대통령과 유명 인사들이 머물렀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전시에서는 313호의 실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실감 나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이 특별한 장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유성호텔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함께, 온천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준비됐다.
대전시립박물관 본관(유성구 상대동)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12월 20일부터 어린이 체험전 '골목놀이터'와 근현대사 특별전 '대전생활사'를 함께 진행하며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유규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유성온천은 대전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한 특별한 장소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온천의 전성기를 다시 느끼고 소중한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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