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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인서울' 의대 최초합격자 37% 등록 안 했다…수시 이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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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 105명→131명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77%가 등록 안 하기도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진학 홍보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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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 지역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다른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많아지면서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해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지역 6개 의대 최초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31명으로 지난해 105명보다 26명(24.8%) 증가했다.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등록 포기 인원이 지난해엔 모집인원의 31.2%였으나 올해 36.7%로 늘었다. 홈페이지에 추가합격자 인원을 발표한 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의대를 분석한 결과다.

대학별로 보면 한양대 의대는 수시 최초합격자의 74.1%가 등록하지 않았다. 고려대 55.2%, 연세대 41.3%, 가톨릭대 37.5% 등이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에 올해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없었다.

의대 증원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난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또한 수시모집에서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자가 크게 늘었다.

충북대 의대는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이 지난해 7명(모집인원의 75.0%)에서 올해 27명(77.1%)으로 3.5배 증가했다. 의대 증원으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35명으로 늘었는데 최초합격자 중 77%가 다른 의대로 빠져나간 것이다.

제주대 의대는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자가 지난해 2명(모집인원의 16.7%)에서 올해 7명(33.3%)으로 2.5배 늘었다. 부산대 의대는 지난해 17명(모집인원의 21.8%)에서 36명(41.4%)으로 1.1배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총 6회 지원할 수 있고,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등록 포기는 동시에 합격한 다른 의대에 등록했다는 의미다.

올해는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수시모집에서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일반학과보다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중복합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자가 늘어나면서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이월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에서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3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초합격자 중 등록 포기가 늘어 서울권, 경인권, 지방권 모든 의대에서 추가합격이 늘어나고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하는 인원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특히 지방권 의대의 수시 미충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서울권 의대도 모집정원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경인권,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우수한 학생들이 분산돼 모집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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