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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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이 21일 "당 위기 상황을 대반전을 이루는 길은 앞으로 몇달의 행보와 당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확실히 망하고 싶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선에 출마시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8대 총선 한나라당의 승리와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비결을 분석하며 이같이 썼다.
박 대변인은 18대 총선 전 정치권 상황에 대해 "당시 좌파는 좌파 진영 논리만으로 집권하고, 더욱 더 좌파적 진영 논리에 빠진 정동영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등의 4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한나라당은) 경제적으로 유능한 경력을 쌓은 이명박 후보를 내세워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1년 뒤 이어진 총선까지 지리멸렬하게 내부개혁을 하지 못했던 민주당은 총선 출구조사에서 예측된대로 81석에 그쳤다"며 "궤멸적 수준에 내몰려 당세를 회복하는 것은 8년이 걸렸다"고 했다.
2016년 민주당의 승리 비결로 박 대변인은 "텃밭 호남에 정치신인·초선을, 중진을 험지인 수도권에 전진배치"하고, "조응천 등 보수로 분류될만한 인사를 인재영입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해 보수와 중도를 공략"한 것을 들었다.
박 대변인은 "2016년 패배 이후 보수 정당은 텃밭에 웅크리고 앉아 기득권을 지키며 정치신인들을 험지에 던져 데코레이션으로 쓰고 버리는 모습만 보여주다 점점 당세가 위축됐다"며 "당대표급에선 황교안, 김종인, 이준석을 차례로 쓰고 버렸고, 대선은 한탕주의로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자를 영입해 치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빤히 보이는 멸망의 길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기득권을 포기하고라도 국민의 바다로 뛰어들었던 2016년의 민주당 같은 반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 보수가 2016년 대반전을 이룰 민주당의 길을 갈지, 소멸의 길을 걸은 김종필, 이회창, 안철수 정당의 길을 갈지 앞으로 몇달의 행보와 당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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