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부산 가덕도신공항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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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박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개최한 3일 오후 10시17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국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실을 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처음 알았다”며 사전에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3일 오후 9시18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국무회의 종료 후에야 도착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현 시국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인 4일 오전 4시27분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해제 안건이 의결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조규홍 장관을 시작으로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촤상목 부총리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 중인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경찰에서 김 서울청장과 조지호 경찰청장을 송치받은 뒤 첫 조사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11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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