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나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브로커, 사기꾼"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민주당이 통과시킨 특검법에 명태균 논란이 포함되어 혹시 나도 연루되지 않았는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명태균은 내가 30여년 정치하면서 만난 수십만명 중 한명일 뿐"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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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정치하다 보면 사기꾼도 도둑놈도 만나게 되는데, 그자들과 어울려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도 없고 그와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자는 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러기에 그 자를 누구처럼 곁에 두고 부린 일도 없고 그 자와 함께 불법, 탈법도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명태균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자신 있게 그 자를 정치 브로커, 허풍쟁이, 사기꾼으로 단정해서 말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검찰이 확보한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명씨 측 변호인의 주장을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명태균이 윤(대통령) 측에 붙어 조작질한단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나중에 큰 사고 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며 "그렇지만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나는 명태균 따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좌파 매체들은 명태균 폰에서 내가 연루된 걸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말짱 헛수고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홍 시장은 "그래도 내가 사람 볼 줄은 안다"고 강조하면서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18일 홍 대구시장은 자신이 명씨를 통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했다는 명씨 측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면서 명씨와 그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를 명예훼손(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 변호사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홍 시장이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하는 내용으로 통화했고 명씨가 '마무리 지어주겠다'며 그해 4월2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인 A씨 소유 제주도 별장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홍 시장 복당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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