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혼다 합병설 영향?…"대만 폭스콘, 닛산 인수 보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블룸버그 "혼다-닛산 합병 추진에 보류"

"합병 움직임 보고 다음 행보 정할 듯"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일본 닛산자동차 지분 인수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일본 혼다와 닛산의 합병 움직임을 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대만 신베이시의 한 건물에 폭스콘 로고가 설치돼있다.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폭스콘이 닛산 지분 인수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7위, 8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새 지주사를 설립한 뒤 각각 지주사 산하로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최대협력사인 폭스콘 측은 앞서 닛산 지분 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지분인수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결국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폭스콘이 닛산의 경영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포기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각각 398만대와 337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1위 도요타(1123만대)와 2위 독일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서게 된다.

혼다와 닛산이 상호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스콘이 닛산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합병 논의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닛산과 폭스콘 간에 지분인수와 관련한 실질적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혼다와 닛산의 밀접한 관계에 비춰볼 때 폭스콘이 인수전에서 혼다를 누르기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