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211마력, 실제 주행도 즐거움 가득
호스 2.0 엔진,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 탑재
차량 판매가 3495만원부터 ‘갓성비’
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외관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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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프로젝트 ‘오로라’(라틴어로 새벽)로 탄생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기아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함께 시장을 삼등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달에도 신차등록대수만 6202대(전월대비 40.8%↑)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꾸준한 편이다.
그리고 르노의 화려한 부활도 이제 새벽을 지나 아침을 맞는다. 여전히 신차시장의 50%를 차지하는 휘발유차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을 10월 출시한 것이다. 과연 르노의 꿈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최근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 성수동까지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알핀 터보 4WD(4륜구동) 모델을 약 100㎞ 직접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차량은 수십년간 르노코리아가 쌓아온 기술 수준이 집대성된 모델로 요약된다.
차량의 심장은 르노와 지리, 사우디의 아람코가 투자한 엔진기업 ‘호스’(HORSE)가 생산한 2.0 터보엔진이다. 4륜구동 기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진 차량의 심장은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탁월한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최고출력은 211마력(ps), 최대토크는 33.2kg.m으로 수치상으론 소박해 보이지만, 공도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와 구별되는 묵직한 주행 안정감은 운전에 편안함을 더해줬다. 운전중 엔진소음이 들리지만, 다른 가솔린모델과 비교했을 땐 큰 편은 아니었다.
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외관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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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외관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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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변속시에도 충격 없이 부드러운 세팅을 뽐낸다. 세계 1위라는 일본의 아이신 자동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이 잘 어우러진 덕분이다. 특히 변속기 제조사가 국내에서도 ‘내구성’으로 정평이 난 아이신사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단 점을 감안했을 때, 고장에 대한 부담도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은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AI ▷스노우 ▷오프로드 등 6가지 주행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컴포트가 일반 주행시 주로 사용되고, 토크감을 느끼고 싶을때는 스포츠를, 안전이 필요할때는 스노우와 오프로드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4륜주행 모델에만 탑재됐다는 오프로드 모드를 오르막길과 거친도로 등에서 테스트해봤는데, 주행에서 확실히 차량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드라이브 모드별로 스티어링휠 감도에서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고, 시승을 더욱 재밌게 느낄 수 있었다. 차량에 탑재된 고유의 전기 스티어링휠 시스템인 ‘R-EPS’ 덕분이라고 한다.
르노만의 서스펜션 세팅도 최근에는 눈에 띠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실제 시승에서는 뒷자리에 앉아 방지턱을 넘을 때도 통통 튀는 듯한 불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고속도로 램프에서도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 모두에서 쏠림 현상이 없어 신기했다.
평소에도 늘 막히는 영동고속도로 원주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서울진입로 등이 포함된 이날 시승 구간에서 주행 연비는 11.8㎞/ℓ가 나왔다. 가솔린 모델로서 차량의 덩치까지 고려했을 때 상당히 수려한 수준이다.
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실내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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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실내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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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외관과 인테리어는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되면서 인정받은 매력 그대로의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이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의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2열은 레그룸은 다른 준대형SUV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넓직한 편이다.
차량은 티맵을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아리아’ 호출만으로도 날씨와 지형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 주행중 ‘르노코리아’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아리아에게 묻자 브랜드의 역사와 현황 등이 자세하게 소개될 정도로 잘 구성돼 있다. 과속카메라가 없어도 규정속도를 넘는 주행에서는 꾸준히 알람이 울리는데, 르노코리아는 업데이트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동승석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경우, 5G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다양한 표시내용이 큰 문자로 구성되는데, 간결하면서도 직관성이 높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진 느낌이 발군이다. 그랑 콜레오스 모든 트림의 실내 인테리어에는 환경을 고려해 천연 가죽을 배제하고, 인조 가죽을 사용했음에도 제법 고급스럽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매끄럽게 펼쳐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4륜구동 최고급 트림 기준 가격은 4345만원, 동급대비 가장 저렴하다. 2륜구동 엔트리급도 3495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끔 터프한 주행을 찾는 도시 운전자에게 연비가 좋고 다양한 주행기능을 갖춘 그랑콜레오스 가솔린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공간이 넓직한 만큼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차량은 좋은 선택지다.
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실내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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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콜레오스 2.0 가솔린 후면 트렁크 [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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