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로 멈춰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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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 보좌관들이 이번 달 유럽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계속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10년 전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 2% 수준으로 설정했다. 회원국 32개국 중 올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23개국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를 문제 삼으며 안보 비용 압박을 가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회원국에 GDP의 3%를 국방비로 쓰도록 압박했고, FT는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의 3%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의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다른 유럽 관리는 "헤이그에서 열리는 6월 나토 정상회담에서 (GDP) 3% 이상이 논의될 것은 분명하다"고 FT에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나토 측은 트럼프가 GDP의 3.5% 수준으로도 만족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위비 지출 증가와 미국과의 더 유리한 무역 조건 제안을 명시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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