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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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특수단)을 맡은 우종수 국수본부장이 국군방첩사령부 '체포조' 지원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련, "영등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20일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그것은 저한테 물어볼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또 "(비상계엄 당일) 제주도에 있었고 밤 11시쯤 잠에서 깼다"며 "자정이 넘어 12시40분에 전화를 받은 게 전부인데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 형사들이 방첩사 체포조 지원을 위해 대기했다는 것과 관련, 국수본이 방첩사 체포조와 관련됐다고 보는 검찰 수사를 적극 반박하는 취지다. 검찰은 국수본이 방첩사 체포조에 사실상 가담했다고 보고 우 본부장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청 국수본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우 본부장이 언급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체포조 논란의 핵심이 되는 경찰서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이동했던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머니투데이와 통화헤서 "당시 상황이 끝날때까지도 방첩사가 뭘 하러 오는지, 체포조라고 해도 누구를 체포하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들은 게 없다"며 "체포조가 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우리가 체포조라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상황이 종료되면서 A씨 등은 방첩사 인원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철수했다고 한다. 국수본은 출입기자단에 "지난 3일 밤 11시32쯤 방첩사에서 국수본 실무자에게 연락해 여의도 현장 상황이 혼란스럽다며 안내할 경찰관들의 명단 제공을 요청해 영등포 강력팀 형사 10명의 명단을 제공하긴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7시쯤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과 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같은날 저녁 11시쯤까지 조사했다. 이들은 국수본 수사 라인 지휘부이자 우 본부장의 핵심 참모다. 검찰은 또 국수본, 영등포경찰서 등을 전날 압수수색하면서 참고인 신분인 우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우 본부장은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된 후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으로서 엄정한 수사를 위해 공조수사본부까지 꾸린 상황에서 참고인의 휴대폰을 압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공조본 체제로 흔들림 없이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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