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 해역에서 로힝야족 난민 100여명이 탄 어선이 표류하다가 현지 해군에 구조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난민은 전날 새벽 스리랑카 북부 해역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된 뒤 출동한 해군 선박들의 안내를 받아 스리랑카 동부 해군 기지로 이동했다.
스리랑카 해군 관계자는 구조된 난민은 어린이 25명과 여성 30명 등 102명이라고 말했다.
이들 난민은 1천750㎞ 떨어진 미얀마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어선은 최근 발생한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때문에 궤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해군은 2022년 12월에도 자국 해역에서 어선을 탄 채 표류하던 로힝야족 난민 100명을 구조한 바 있다. 이들 역시 미얀마에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을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 다수국인 미얀마에서 박해받아오다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대대적인 탄압을 계기로 대거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에도 피난 행렬이 간헐적으로 이어져 현재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난민촌 생활도 열악해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고자 낡은 목선에 오르는 난민이 많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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