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조' 논란에 수사 대상 된 국수본…검경 갈등 새국면

'체포조' 논란에 수사 대상 된 국수본…검경 갈등 새국면

[앵커]

비상계엄 당일 형사들의 국회 투입을 놓고 검찰과 경찰의 시각은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검찰은 체포조 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경찰은 치안 유지를 위한 안내였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전망인데 검경 갈등이 새국면을 맞는 모습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일,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국회에 영등포경찰서 강력계 형사 10명을 보냈습니다.

방첩사령부의 인력 지원 요청에 경찰이 응한 겁니다.

검찰이 들여다 보고 있는 경찰 동원 의혹의 핵심은 파견된 형사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입니다.

검찰은 국수본이 방첩사 요청에 따라 형사들을 '정치권 인사 체포 작전'에 투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수본은 방첩사로부터 여의도 현장 상황을 안내할 경찰관의 명단을 요청받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체포조 활동 혐의' 수사를 통해 경찰의 개입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종수 국수본부장이 관여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식의 관여였는지 확인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압수한 휴대전화의 포렌식 결과와 관계자 진술 등과 경찰 측 주장을 대조해, 국수본 지휘라인이 불법성을 인식했는지 확인하고 검찰로 송치된 조지호 경찰청장을 상대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해당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우 본부장의 소환이 불가피하며, 추가 증거에 따라서는 피의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경찰이 정치인들을 체포하면, 국방부 조사본부가 체포된 사람들을 구금하는 식으로 공조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

국수본과 국방부 조사본부가 속해있는 공조수사본부의 내란 혐의 수사 자격에 대한 논란까지 나오면, 수사를 둘러싼 검경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체포조 #국가수사본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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