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통령 측에서 경호나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에 나오지 않는 걸 원천 봉쇄하기 위해 공수처는 청사 안을 하나하나 살피며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청사 내 자물쇠까지 뜯어내면서 살펴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청사 보안과 경비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과천청사 내 일부 공간에 걸어둔 자물쇠까지 뜯어내고 건물 안을 샅샅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경호처와 경찰차량의 주차 구역을 정해 두고 차량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대통령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경우 경호처와 안전 점검에 대한 추가 협의도 필요합니다.
[앵커]
공수처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앞세우며 경호나 보안 문제로 안 나오는 걸 원천 봉쇄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체포 수순으로 가는 건가요?
[기자]
공수처는 오늘(20일) 전자공문과 우편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우편은 다음 주 월요일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자공문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윤 대통령 측은 전자공문을 읽지 않은 상태입니다.
변호인단 선임계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왜 그런 건지 물어봤더니 "추천자와 지원자를 상대로 변호인을 신중히 엄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25일 윤 대통령이 출석하는지 묻자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답부터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윤 대통령 수사는 넘겨받았지만, 군 지휘관들 조사 기록이랄지 수사 자료는 못 받았잖아요. 그래도 대통령 조사가 가능합니까?
[기자]
윤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군 지휘관들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군 지휘관들은 이미 검찰에서 신병 확보를 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해당 자료를 검찰로부터 전달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기록을 받지 못하면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수사한 자료들을 토대로 윤 대통령 조사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백경화]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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