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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올해는 건너뜁니다"… 외국인 매도 폭설, 산타 랠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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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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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 랠리를 바랐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대량의 매물 출회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반등을 이끌 재료가 부재하다며 연말 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78포인트(1.3%) 내린 2404.15에 마감했다. 장 중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개인은 7904억원어치 매물을 주워 담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822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관도 87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금속은 3%대 하락했다. 기계장비는 2%대 떨어졌다.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전기전자, 증권, 금융, 보험, 제조, 화학, 제약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부동산, 건설은 약보합 마감했다. 일반서비스, 운송창고, 비금속만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물산이 1%대 올랐다. 기아, NAVER, 셀트리온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는 3%대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2%대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KB금융, POSCO홀딩스는 1%대 내렸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여진이 반영된 탓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매파적 금리 인하 영향이 지속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며 "주도주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강달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또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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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하락한 2,404.15로,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로 장을 마쳤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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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하더라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 정책 이벤트가 종료된 가운데 반등을 모색할 지표와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재해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불안심리가 이어지면서 환율과 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7억원, 3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개인이 1328억원어치 주식을 주워 담았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세를 보인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IT서비스, 기계장비, 섬유의류, 금융은 3%대 약세였다. 비금속, 오락문화, 일반서비스, 전기전자, 금속, 화학, 제조는 2%대 내렸다. 제약, 기타제조,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는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이 3%대 올랐다. 휴젤은 1%대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는 4%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JYP Ent., 리가켐바이오, 엔켐은 3%대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 파마리서치는 각각 2%, 1%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451.4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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