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젤렌스키, "미사일 전쟁? 푸틴은 미친 사람…북한군 얼굴 소각하는 잔혹한 러시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지난 8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전쟁 장기화 속에서 북러 군사 협력과 휴전 논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참석 이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을 즐기는 위험한 미치광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 전사자들의 얼굴을 소각했다는 영상과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다고 언급하며, 이를 러시아군이 과거 자국군 전사자들에게도 해왔던 잔혹한 방식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규모를 약 1만 2000명으로 추정하면서도 전사자 수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HN스포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초기 준비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활용한 서방과의 "미사일 결투"를 제안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목표물을 정하면, 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방어 시스템의 능력을 시험하자는 발언을 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두고 "정상적인 판단으로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크라이나 편에 서달라"고 호소하며 그의 지지가 전쟁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사업가이기 이전에 모두가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휴전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단기적인 휴전이 가져올 위험을 경고했다.

현재 전황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과 같은 확실한 안전보장을 확보하지 못한 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나토와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을 갖고 전쟁 종식과 관련한 논의에 나섰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EU 주요국들과 함께 "강압적인 평화"에 반대하며,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경우에도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평화를 위해 나토와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PA/크렘린풀 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