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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시위와 파업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적대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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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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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를 포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다"며 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계엄의 밤 새벽 3시 30분경 긴급전략기획본부 회의 소집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당사로 혼자 이동해야 했다"며 "막 나가려는데 밖은 민주당 지지자와 시위대로 가득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대 중 일부가 나를 알아봤다. 우리 당 대변인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국회 내부 상황을 예의 있게 물어봐 주었다"며 "시위대는 내게 전혀 위협을 가하거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김재섭 의원은 국회 담벼락을 넘다가 피딱지가 질 정도로 무릎이 까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170명 정도가 담장을 넘어 들어왔다"며 "나는 보좌관 등의 보호도 없이 홀로 새벽 세 시 반에 국회에서 당사로 걸어갔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이면 보좌관들의 보호도 받을 수 있다. 도대체 뭐가 무서웠던 것인가"라며 "전쟁이 나거나 이번 계엄 같은 유사 사태가 벌어질 때 국회에 갈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님들은 어떻게 그렇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포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우리 모두 당사로 복귀해 해제 요구를 했다"며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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