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범죄로 군복을 벗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내란 사태에 개입한 것을 넘어, 총지휘자 역할을 했단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씨가 계엄 관련 지시를 내렸던 롯데리아 지점은 노씨의 자택 인근이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민간인이 정보사 수뇌부를 자신의 집 앞으로 집합시킨 셈입니다.
먼저 김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의 한 롯데리아입니다.
계엄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들을 불러 12·3 내란사태를 모의한 곳입니다.
취재 결과, 이곳은 노 전 사령관 자택 근처였습니다.
노 전 사령관 거주지에서 롯데리아까지는 걸어서 1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정보사령부는 이곳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꽤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자기 집 앞 롯데리아로 부르자 정보사령부를 움직이는 수뇌부들이 총집결한 겁니다.
이들이 기민하게 움직인 건 12월 1일 일요일 오전이었습니다.
6년 전 부하 강제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한 민간인의 거주지 앞 롯데리아가 계엄 야전사령부 역할을 한 겁니다.
인근 주민들도 노 전 사령관을 알고 있었습니다.
[점원 : {되게 자주 보셨나 봐요?} 지금 나 충격 먹었다니깐. {그 정도예요?} 지금 거래한 지가 몇 년째인데… 그냥 개 끌고 다니시는 평범한 사람이야.]
어제(18일) 구속된 노 전 사령관이 체포된 장소도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노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동업자 : {얼마 전에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던데.} 그때 인제 동생 여기 있는데, 와가지고 그때 밤에 왔어요. 저 깜짝 놀랐어요. 저는 그때 한 4시인가 5시인가 돼서 갔어요.]
경찰은 구속된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12·3 내란사태를 모의한 과정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취재지원 강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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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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