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탄핵 정국으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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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각각 1.7%, 0.8%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성장률 악화와 탄핵 정국 지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주산연의 주택매매수급 전망을 보면 내년 수도권 주택수요는 112만1300가구로 올해(85만3800가구)보다 26만7500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공급 가구는 54만1600가구에서 72만8100가구로 18만6500가구만 증가한다.
주산연은 탄핵 정국 자체가 집값을 크게 하락시키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탄핵이 선고됐을 2016년 9월~2017년 3월 당시엔 매매가격 변동률이 0.17%에서 0.0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7대 대선을 지나며 0.25%까지 높아졌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1.4% 하락하며 전국적인 주택가격은 0.5%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년 4월까지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주춤하겠지만 중반기 이후에는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작년부터 브릿지론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이 매우 어려워져 민간 주택건설사업의 착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년말까지 4년 동안 50만여 가구의 누적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산연은 현지 시행되고 있는 대출 규제를 풀고 정비사업에서의 과도한 기부채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주택금융 관련 규제를 정상화하고 민간공급을 위축시키는 건축비 문제와 과도한 기부채납 문제를 신속히 풀어야 한다"며 "공공택지 개발절차도 단축해 3기 신도시에서 주택공급이 빨리 이뤄지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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