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원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최고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을 강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연준의 결정을 매파적(hawkish) 금리 인하로 평가,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고 원화 가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6.4원 상승한 1451.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7.5원 치솟은 1453.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최고 1455.7원을 기록한 뒤 오전 10시 30분께 1450원선으로 내려왔다.
환율이 1450원선을 넘어선 건 리먼사태로 촉발된 2009년 3월 16일(1488.0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됐다. 1450원선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출회 등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통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불안하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거래 기한은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등으로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을 지켜 낸 모습이지만 여전히 강달러 압력은 계속될 것 같다”며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