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인촌 방중서 한한령 해제 필요성 언급
'미국 국적' 조휴일 '한한령' 뚫은 듯
검정치마 중국 콘서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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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한국 대중음악 공연이 중국에서 재개됐다. 이는 '사드 사태' 이후 8년 만이다.
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는 지난 10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콘서트 '틴 트러블스 인 차이나'를 열었다.
이어 12월 30일엔 후베이성 우한에서, 내년 1월 1일엔 허난성 정저우에서 해당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7월 인디밴드 세이수미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예정됐다 취소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공연이 이뤄졌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수순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계기에 열린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에서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한령 해제 필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해당 관할 지역 내에서의 공연 등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보다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검정치마(조휴일)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개방했다고 해석하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한한령이 유지됐던 기간에도 미국 등 국적을 가진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공연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다"며 "중국인들이 봤을 때 검정치마는 한국 밴드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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