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위한 음주가 수면 질 떨어뜨려
"수면 주기 교란돼 기억력·집중력 저하"
"단주 8주 후 수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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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통념이 잘못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코올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러셀 포스터 옥스포드대 교수는 "술의 진정 작용이 수면과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수면이 비렘수면과 렘수면의 순환에 달려있다고 설명한다. 비렘수면은 신체 회복을, 렘수면은 기억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한다. 이 두 단계가 90~120분 주기로 5회가량 반복돼야 숙면이 가능하다.
취침 전 음주는 수면 초기엔 비렘수면을 늘려 깊이 잠든 것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후반부 렘수면이 줄어 오히려 잠에서 쉽게 깨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 교육부 청소년 정신건강 대사인 알렉스 조지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조지 박사는 "술을 끊고 8주간 불면과 악몽에 시달렸지만, 이후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포스터 교수는 "렘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고 감정적 스트레스도 쌓인다"며 "건강한 수면을 위해선 음주 대신 규칙적인 취침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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