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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野 ‘이재명 원톱’ vs 與 ‘다자구도’…조기대선 주도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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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시계 앞당겨져…여야 대권구도 재편 본격화

野, 이재명 중심 체제 굳건

與, 대권주자 경합 치열…한동훈·홍준표·오세훈 거론

이준석도 “출마 검토 중”

쿠키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기 대선에 대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야권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독주 가능성이 뚜렷한 가운데 여권에서도 대권을 노리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최대 180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정치권은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논의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 주도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가 뚜렷하다. 이 대표는 탄핵 이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직접 발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국정 안정화를 위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잠시 보류하겠다며 혼란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대권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안정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을 선보이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사법부의 6·3·3(1심 6개월, 2·3심 각 3개월) 원칙이 충실히 지켜진다면 이 대표의 2심 선고는 내년 2월, 최종심은 5월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시기도 이르면 내년 4월 혹은 내년 5~6월로 예상되고 있어 재판 일정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대표의 선두 독주를 뒷받침한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대표가 48.0%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 외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탄핵안 통과 직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대권 출마를 시사했으며,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긴급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최근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여권에서도 여러 후보가 거론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언급된다. 범보수 진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권 후보 중에서는 한 전 대표가 주목된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를 촉구하고,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도 보수층의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조원씨앤아이의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8.0%)는 보수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외 홍준표 대구시장 7.0%, 오세훈 서울시장 5.7%, 이준석 의원은 4.0%로 나타났다.

홍 시장은 탄핵안 통과 이후 ‘반(反)한동훈’ 기조를 내세우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한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하며 친윤(친윤석열)계와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 시장은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범여권 후보로 꼽히는 이 의원은 탄핵안 통과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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