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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향후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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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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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FOMC가 이날 예상대로 0.25% p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내년에는 당초 4회에서 2회로 추가 인하 횟수를 축소할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파월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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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 p 내려 4.25~4.50%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점 도표에서는 내년에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예상했던 4회 인하에서 대폭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결정됐다면서 앞으로는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신중히 접근


파월은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 기준이 더 엄격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오늘 인하로 연준은 기준 금리를 고점 대비 1% p 낮췄다”면서 “연준 정책 기조 역시 지금은 (경제를) 훨씬 덜 압박하는 것이 됐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금리가 이전에 비해 성장을 훨씬 덜 억제하는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 추가 정책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훨씬 더 신중해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의견 분분했지만 올바른 결정


이날 배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한 가운데 파월은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결정(closer call)’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인하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조절,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양대 의무를 달성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오늘 결정은 가까스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 양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금리는 내년 지표에 달려


파월은 점 도표에서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것이 내년 행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 인하 횟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면 금리 인하 회수를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파월은 “내년 실제 금리 인하는 오늘 우리가 제시한 것에 좌우되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데이터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비한 선제적 정책 제안도


파월은 일부 FOMC 위원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선제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감세, 불법이민자 추방 등이 미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월은 일부 참석자들이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면서 그러나 일부는 이에 반대했고, 일부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한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월은 아직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한 답’을 내놓기에는 지나치게 이르다고 강조했다.

연준, 트럼프 압력 대비해 알박기


한편 JP모건 최고글로벌전략가(CGS) 데이비드 켈리는 이날 연준 결정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연준이 점 도표에서 내년 추가 인하가 2회에 그칠 것임을 예고한 것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밑밥이라고 평가했다.

켈리는 내년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트럼프 당선자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연준이 미리 선수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잘해야 두 번만 금리를 내릴 테니 대비하고 있으라고 시장과 트럼프에게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준이 점 도표 덕에 내년이나 2026년 행정부와 불필요한 실력대결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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