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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내란 주축들, 부정선거설 심취한 '망상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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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그리고 새로운 핵심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이들 셋은 내란의 핵심 공모자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또 있는데, 극우 유튜브에나 나올 법한 부정선거론의 신봉자였다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설명하는 '경제 공동체'에 빗대서, '망상 공동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3 내란'의 핵심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노씨는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내란 가담 세력을 모았습니다.

11월 초 정보사 정모 대령을 포섭할 때도 극우 유튜브의 부정선거 주장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이 동영상은 어떤 모임인지는 모르나 예비역 장성 교육용이었다고 노씨는 밝혔습니다.

계엄 이틀 전 정보사 수뇌부 3인방과의 롯데리아 회동에서는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가 나올 것"이라며 선관위 침탈을 사주했습니다.

명확한 혐의나 근거도 없이, 일단 선관위를 점령하면 명분이 나올 거란 망상에 가까운 발상으로 내란을 일으켰다는 뜻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부터 공공연히 부정선거론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후보(지난 2022년 3월)]
"우리나라 지금 선관위가 정상적인 선관위가 맞습니까? <아닙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야당의 예산 삭감, 감사원장 탄핵 등 이런 저런 이유를 들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내란 모의는 최소 11월 초, 예산안 통과나 탄핵 의결보다 먼저 이뤄졌습니다.

부정선거론을 빼면 다른 명분은 뒤늦게 끼워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2일)]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어제 입장문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은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들의 비틀린 믿음에 진심으로 동조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많은 일선 군 간부와 장병들의 항명과 태업으로 최악의 사태를 막았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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