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에 이어 김용현 전 국장장관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과 생각이 똑같습니다. 내란 사태를 벌인 이유로 대놓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내세웠고, 비상 계엄이 미래 세대를 위한 거였단 궤변까지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비상계엄의 배경을 번호까지 붙여가며 설명했습니다.
먼저 "국회의 (국헌 문란과 내란에 준하는) 패악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또 "종북 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을 척결해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려는 대통령님의 소중한 뜻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의 폭주와 부정선거 의혹, 반국가세력 척결을 내세운 건데 지난 12일, 28분 20초에 걸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4차 대국민 담화 (지난 12일) :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13일 입장문에서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수사 자체가 내란"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번엔 계엄 선포가 정당한 업무였다며 내란 혐의를 전면 부정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여러분의 여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계엄이 실패한 데 대한 아쉬움까지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끝까지 싸우자", "저도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지지층을 염두엔 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조승우]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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