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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계엄정국 스타된 우원식 국회의장, 대선판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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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
'국민 신뢰도 1위' 행보 주목
"행정부 흔들리니 입법부 역할론 강조"
오늘은 국방 내일은 경제...연일 광폭행보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8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3보병 사단을 방문해 최전방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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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경찰이 통제 중인 국회의사당에서 담을 넘어 본청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국회의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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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 침착하면서도 과감한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우 의장은 단숨에 '국민 신뢰도 1위' 자리에 올라서는 등 차기 대선주자로도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경제4단체장 회동(17일) △전방부대 방문(18일) △한국은행 방문(19일) 등 연일 국정 안정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지난 7일과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등을 거치면서 최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혼란스러운 정국에 입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증권가에서 '우원식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3일 밤 계엄군의 통제 속에서도, 우 의장이 계엄 해제를 위해 2m 높이의 국회 담장을 넘는 순간이 사진에 담기면서, 해당 테마주는 '월담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으로서, 대외적으로도 발빠른 처신을 보였다. 지난 11일에는 119개 국가 의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12일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했다.

이같은 활동 덕분에 여론도 움직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12일 실시한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우 의장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 의장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5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였다. 2~4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신뢰 15%·불신 77%)가 뒤를 이었다. 우 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뢰한다'보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 국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회의장과 국회가 요즘 만큼 주목을 받았던 적이 언제였나 싶다"면서 "행정부 수장이 흔들리니 입법부 수장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 중대 관측소(OP)를 방문해 경계작전현황 등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우 의장은 "최근 국가적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본연의 자리를 지켜준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민의 군대로서 군이 흔들리지 않고 국방을 철저히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전날에는 4대 경제단체장을 만나 주요국에 의장 특사단 파견 계획을 밝힌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등 경제 회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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