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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국내 클라우드 3사 한 자리에… “AI·보안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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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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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보안, 로보틱스, 우주산업 등 미래 신산업 핵심 기반으로 진화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1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2025’에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는 각사의 미래 전략과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이날 열린 좌담회에서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네이버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폐쇄형 대규모언어모델(LLM)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AI 관련 5가지 주요 포트폴리오를 내세웠다. 세종과 춘천 ‘각’ 데이터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20년 이상 축적된 네이버 사용자 데이터와 자체 AI 모델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상머신(VM)이나 컨테이너가 동일한 수준 리소스로 유연하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어센터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디스커넥티드(Disconnected) 클라우드 모델도 준비 중이다. 보안이나 데이터 이슈로 격리된 환경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부터 공공 특화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형태 클라우드를 단일 플랫폼 기술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는 “공공과 금융, 커머스, 게임 등 산업군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고성능 컴퓨팅(HPC) 형태 타임 스케줄링 서비스와 GPU 클러스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간 NHN클라우드는 고객사들에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수준이었지만, 내년엔 데이터레이크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VM웨어 라이선스 가격 인상에 대응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테이션’ 상품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는 모두 미래 신산업 대응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양자컴퓨팅 연구와 로보틱스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는 새로운 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단순화에 주력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우주산업과 로보틱스 등 새로운 영역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3사는 제로트러스트 보안을 클라우드 새로운 표준으로 인식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2년에 연구를 시작, 최근 들어 사내 시스템에 제로트러스트를 전면 적용했다. 연초엔 제로트러스트 기반 공공 플랫폼 ‘시큐어텍스’도 출시했다

KT클라우드는 설계 단계부터 제로트러스트 개념을 반영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내부에 적용할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제로트러스트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 컴포넌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오픈클라우드플랫폼얼라이언스(OPA)가 공동주관했다.

개회사를 전한 황종성 NIA 원장은 “K-PaaS 생태계에 참여한 기업·기관들이 220개 이상으로 늘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홍진 OPA 의장은 축사에서 “한국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의체로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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