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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지방은행장 연임? 교체?…안정, 쇄신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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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광주은행, 지난 17일 現 은행장 연임 확정

iM뱅크·부산은행·경남은행도 현 행장 연임 관측 우세

경영환경 악화에 '안정'에 방점…리더쉽 지속 가능성↑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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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황병우 iM뱅크 은행장 겸 DGB금융그룹 회장도 이달 말 겸임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내년 3월에는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17일 현 은행장인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각 1년이다. 앞서 4대 은행 가운데 3곳(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쇄신'을 이유로 은행장 교체에 나선 가운데, 두 은행은 '안정'을 택한 모습이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두 행장이 임기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두 행장 모두 임기 내에 실적 개선 및 수익 다각화에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지난 11월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3번째 연임을 확정하면서 '김기홍 체제'에서 임명된 두 행장의 입지도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현 행장들의 연임이 결정된 만큼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기존 전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소매금융 취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인터넷 뱅킹과의 연계 상품 출시 등 외연 확대를 통한 수익 모델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 말에는 황병우 iM뱅크 행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황 행장은 지주사인 DGB금융지주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연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상반기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전략 연속성을 위한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최근 적극적인 영업망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iM뱅크는 올해 하반기에만 기존 출점이 없었던 지역에 3곳의 점포를 신규 출점했고, 오는 2027년까지 11개의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황 행장이 시중은행 전환 이전부터 영업 확대 전략을 설계해온 만큼, 시중은행 전환 직후인 현 상황에서 새 행장을 임명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 3월에 첫 임기를 마치는 방성빈 부산은행장 또한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상반기에는 부산은행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여파로 소폭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4년 만의 경쟁 입찰이 벌어진 지난 9월 부산시 금고 입찰에서 금고 수성에 성공하는 등 성과도 뚜렷하다.

예경탁 경남은행장도 내년 3월 첫 임기를 마친다. 경남은행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최근 경남은행이 6개월의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만큼 내부통제 강화가 변수로 남았다.

경남은행은 최근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부동산 PF 관련 금융사고로 6개월의 신규 PF대출 취급 중단 처분을 받았다. 다만 해당 금융사고가 예 행장의 임기 이전에 발생했던 만큼, 예 행장의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이 호실적 속에도 잇따른 내부통제 실패로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교체에 나선 반면, 각 지방은행은 큰 논란 없이 양호한 경영을 이어온 은행장들의 연임을 통해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요소는 임기 내 실적, 성과, 평판 등 여러 요소가 될 수 있다"라면서 "지방소멸 등으로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각 지방은행에는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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