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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조국, 수감 하루만에 ‘옥중서신’…“고시원 같은 독방, 많이 잤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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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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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생활 시작 후 첫 ‘옥중서신’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17일 밤 당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변호인 접견시 의원단 및 당원 여러분께 전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접견시 변호인에게 구술한 것을 정리했다”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의원 및 당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편지 형식으로, 끝 부분에 ‘2024. 12. 17. 조국 올림’이라고 적혔다.

조 전 대표는 당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어제 12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막 시작한 수감생활에 대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며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서울구치소)에선 21시 취침하고 06시 기상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2월 13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10월 16일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의 모든 순간을 되새겨 보았다.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며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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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다시 시작”이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 공범 정당’은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이 창당하고 이끌어온 당을 향해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며 “당원 배가운동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3년은 너무 길다!“), 수사·기소 분리 포함 검찰개혁,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주창·선도해왔다”며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 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달라”고 했다.

이어 “이곳에는 모든 소식이 늦다. 가족 외에는 전화 통화도 안 된다”며 “‘E-그린’ 우편 등을 통해 소식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고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라며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했다.

아울러 추신(P.S.)을 통해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며 “다들 운동하시라”고 덧붙였다.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혐의 사건 등으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아온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상고 기각으로 하급심 판결이 확정됐다. 조 전 대표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고, 2심은 1심의 판단을 유지해 항소 기각했다.

조 전 대표는 16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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