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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AI는 이미 PC를 미묘하게 재편하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나 통합 NPU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칩 공급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PC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진전은 느리고 더디기만 하다.
대신 PC 업체는 익숙한 기능을 AI 기능으로 재창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윈도우에서는 이미 생성형 AI와 필터링이 사진 앱과 그림판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PC 업체가 만드는 AI PC의 미래를 업계에 묻자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바로 음성, 곧 전화다.
모니터와 달리, AI PC는 기본 프로세서, 주변 하드웨어, 운영체제, 그리고 PC 제조업체가 레이어링하는 모든 AI 앱과 서비스의 융합체이다. 이 모든 업체가 저마다의 의제와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결같이 동의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AI PC가 필요한 이유를 단일하고 통일된 메시지로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여전히 해결이 완료되지 않은 문제다.
코파일럿+ PC의 원년? 그렇지 않았다
솔직히 PC 업체가 AI PC의 미래를 그렇게 크게 외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결국 AI PC는 이제 겨우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024년은 AI PC의 해라는 예측이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사용자에게 ‘진짜’ AI PC를 구매한다는, 최소한의 AI TOPS만 탑재된 반쪽짜리 1세대 AI PC가 아닌 ‘진짜’ AI PC를 구매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AMD의 라이젠 AI 300과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루나 레이크)을 포함한 2세대 AI 칩은 코파일럿+ PC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PC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며, 실제로도 출시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코파일럿+의 대표 기능인 리콜은 추가 테스트 때문에 연기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필수 업데이트가 없으면 AMD/인텔 코파일럿+ PC가 기대했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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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025년에 코파일럿+ PC 프로세서에 적합한 칩 아키텍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플랫폼 하나뿐이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PC 제조업체는 움직였다.
AI, 통화와 회의에 먼저 적용
지금까지 더 효과적인 전략은 PC 사용자가 이미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AI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윈도우 10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코타나(현재는 코파일럿으로 대체)와 주고받는 대화에 참여하기를 바랐다. 이제 사용자는 PC와 휴대폰 모두에서 음성을 통해 AI나 대형 언어 모델과 실제 대화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팀즈, 줌 또는 구글 미트를 통해 동료와 대화하는 사용자에게 있어 AI는 원치 않는 소음을 걸러내는 조용하고 절제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올해 초 AI 소음 필터링 버전을 선보였는데, 정말 놀라웠다. 실제로 ‘대화’할 수 있는 AI의 능력으로 인한 변화도 촉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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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글로벌 PC 포트폴리오 담당 전무 이사 톰 버틀러는 인터뷰에서 “AI는 사람이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줄 것이다. 키보드, 화면, 접이식 노트북의 전통적인 구조가 반드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기와 인터페이스하거나 상호 작용하는 방식은 바뀔 것이다. 기기에는 오랫동안 음성 기능이 있었지만, 기기와 대화를 나눌 이유가 없었다. 이제 AI 엔진이 실행되고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므로 이제 AI 엔진과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서의 제품 마케팅 부책임자인 에릭 애커슨도 “2024년 제품에서는 마이크 수, PC와의 음성 상호작용에 사용되는 마이크 유형, 다양한 코파일럿 기능, 음성-텍스트 등 사용자가 볼 수 없는 사소한 부분에서 이미 일부 변경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이점이 있는 작고 사소한 하드웨어 변경 사항이 있다”라고 동의했다.
애커슨은 에이서가 ‘AI 활동 표시기’를 내장해 사용자에게 AI가 활성화되었음을 알리는 기능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서 AI PC의 물리적 디자인은 2025년 상반기에 거의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휴대폰이 PC의 리모컨이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PC가 갤럭시 버즈 이어버드, 갤럭시 탭 태블릿, 갤럭시 폰, 그리고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양한 사용자 기기 생태계의 일부로 본다. 한 삼성 임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PC의 진입점으로 휴대폰에 더 많이 의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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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수석 제품 관리자 라파엘 드 오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요구에 정말 공감하는 몇 가지 기능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며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윈도우 PC 및 폰 링크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지적했다. 현재 폰 링크로 사용자는 휴대폰과 PC 간에 사진을 교환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 수 있다.
드 오리는 “사용자에게 생태계의 첫 단계를 소개하는 훌륭한 입문 방식이다. 주머니 속에 이미 들어있는 휴대폰을 가지고 PC와 통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최고의 하드웨어와 AI를 활용하면서 ‘내 화면을 태블릿으로 확장해줘’ 같은 명령처럼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삼성의 홈 에코시스템 스마트싱스에 연결되어 있다면 ‘차고 문이 닫혀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TV를 켜주세요.’ 같은 요청으로 AI의 가치를 실제로 실현하고 편의성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 오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경험 중 일부를 개선하고 최적화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AI가 왜, 어디서부터 필요한지 이해해야
일부 업체가 품은 의문 한 가지는 GPU가 NPU보다 급격히 개선된다면 세대와 세대 사이에 어떤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다. 엔비디아는 1월경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용 버전 모두에서 “블랙웰”(지포스 5000) GPU 사용자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웰의 AI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합 NPU가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은 확실하다.
물론 그 대가는 효율성이다. GPU는 CPU의 통합 NPU를 쉽게 능가하겠지만, 추가 전력이 필요하고 발열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에이서의 애커슨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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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커슨은 “기업뿐 아니라 전문 사용자도 로컬 기기에서 AI를 활용할 때 GPU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 PC 업체 모두 더 나은 메시징이 AI PC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레노버의 버틀러는 AI를 닷컴 붐 초기에 비유하며 당시에는 아무도 “.com” 도메인이 뭔지 몰랐지만 그 도메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았다고 말했다.
에이서의 애커슨은 AI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접근 방식을 “압도적이지만 혼란스럽다”라고 표현했다. 퀄컴의 NPU 중심 접근 방식부터 GPU가 최고라는 엔비디아의 생각에 이르기까지 각 회사마다 강조하는 부분과 특징이 다르다. AI가 결국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다.
애커슨은 “사용자가 받아들여야 할 정보가 너무 많고, 좋은 정보 출처가 어디에 있는지,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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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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