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조국, 하루만에 옥중서신 "어깨와 등 배기고 외풍 들어오지만 잘 잤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의왕=뉴스1) 이승배 기자 =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 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2월 15일이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왕=뉴스1) 이승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에 당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온 조국 대표의 편지"라며 혁신당 의원들과 당원에 전하는 조 전 대표의 구술 메시지를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이 편지에서 "12월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16일) 첫날밤 많이 잤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월13일 혁신당 창당 선언을 했을 때부터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를 회고했다.

그는 "혁신당 창당 선언과 창당, 4·10 총선, 10·16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의 모든 순간을 되새겨 보았다"며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이다. 헌법재판소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며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12.1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며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 달라. 이제 (혁신당은)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추신에는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에 대해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2019년 12월 기소된 뒤 5년 만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15일이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