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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건강보험 재정 파탄 대책 논의 간담회에서 박주민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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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 씨와의 접견에서 이른바 '황근폰'과 관련한 구체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정치인들과 통화 내용·메시지 캡처가 담겼을 것으로 '황금폰'에 대해 명 씨가 언급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접견 대화에서) 황금폰 이야기가 짧게 나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언가 말씀드릴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복사본이라도 민주당에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느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황금폰 이야기가) 잠깐 나오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만 답했다.
박 의원은 접견 내내 명 씨가 이야기하고, 본인은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30~35분 정도를 만났다"며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명 씨가 이야기했다. 본인의 상황과 본인 관련된 사건 이야기, 현재와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 같은 것들을 쭉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명 씨가 구치소에서도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는 이야기냐'는 물음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명 씨가 자신을 접견인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사실 명 씨에게 던진 유일한 질문이었다. (명 씨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명단을 쭉 봤는데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연락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다시 보자는 이야기도 나눴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얘기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대화가 완결된 건 아니지 않나. 그런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명 씨는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8070만원을 받고,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로 출마한 A씨와 B씨에게서 지방선거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명 씨 측은 지난 12일 창원지검 전담 수사팀에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임의 제출한 뒤 이튿날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한 이유에 대해 "박주민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즉각 입장을 내고 "약속을 깨뜨린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접견 신청을 했고 12일 열차까지 예매했으나 전날 창원교도소로부터 '해당일에 접견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17일로 변경 신청했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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