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의 '정국 전망' >
[기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창원교도소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접견했습니다.
명태균 씨, 윤 대통령 등과 통화내역이 있을 걸로 추정되는 이른바 '황금폰'을 지난주 검찰에 제출했죠. 그 뒤에 야당 인사와 만난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명씨는 주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전망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주로 많이 이야기를 했고 저는 거의 들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대통령 탄핵 이후에 야당 정치인을 만난 만큼 무슨 이야기 나눴는지 엄청난 내용을 말하지 않았을까 이런 궁금증이 있는데, 정작 스모킹건이 될 만한 얘기는 안 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박주민 의원은 면담 내용에 대해 나중에 밝히겠다 얘기했고요, 저도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명씨는 계엄에 대해 "바보짓"이라면서 "만약 성공했다면 나는 총살 대상 1호였을 것이다" 이런 두려움을 변호사를 통해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으로 간다'는 식의 정치 전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명씨가 정무 감각이 있고 정세 분석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명씨의 과거 발언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지난 13일) : (명태균) 자신이 만약 구속되면 한 달 이내에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하야할 것이다라고 공언을 했습니다. 내일(14일)이 딱 한 달째입니다.]
[앵커]
예언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쨌든 굉장히 화제가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만남도 명씨가 구속되기 직전 박주민 의원에게 연락해 "12월 12일에 와 달라" 콕 집어 부탁하면서 이루어진 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명씨 측은 이른바 '황금폰'을 민주당 측에 넘겨주려고 했지만, 접견에 오지 않아 믿을 수 없어서 검찰에 넘겼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주민 의원은 '황금폰' 얘기는 듣지 못했고 지난 12일에 가려고 했지만 검찰 조사 때문에 불허돼 오늘 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지금 야당이 명태균 씨의 '황금폰'을 확보하지 못한, 어떻게 보면 좀 허탈한 상황인 셈이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박주민 의원도 오늘 이런 질문 딱 하나밖에 안 했다고 했습니다. 과연 어떤 질문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궁금해했던 거, 왜 하필이면 박주민이냐. 이 부분을 제가 거의 유일하게 질문을 드렸는데 본인이 의원 명단들을 쭉 보다가 저로 그냥 정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명씨, 스스로 '미륵불이다' 얘기를 한 적이 있었죠.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명태균 씨가 뭘 알고 있는지, 또 '황금폰'에 어떤 게 있는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많은 시청자분들도 궁금해하실 겁니다. 저희가 열심히 취재해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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