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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尹, 공조본·검찰 출석 불응... 변호인단 마무리까지 ‘기싸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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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출석과 오는 21일 검찰 출석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 구성이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수사기관과 윤 대통령측 기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비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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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17일 취재진에 내란 혐의에 대해 “일고의 고민도 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이 저렇게 하니 수사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내로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검찰 등의 1차 소환 조사에 불응한 사유에 대해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검찰이든 공조본이든 어느 기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주인을 잃은 용산 대통령실은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여전히 경호처로부터 의전 및 보좌를 받는다는 점에서, 경호처가 민원실에서 수사기관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측은 변호인단이 구성되면 헌법재판소 변론, 수사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언론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출석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헌재의 첫 변론준비기일이 늦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헌재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 탄핵심판청구서를 송달해 ‘송달받은 때로부터 7일 이내’ 답변서 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 윤 대통령 측의 수령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윤 대통령 관련 메시지는 변호인단을 중심으로 법조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되고 있다. 수사 대응 단계에서의 메시지와 탄핵심판 대응, 향후 재판 대응까지 관련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업무 관련 메시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 나올 전망이다. 현재 대통령실 정책 참모들은 한 권한대행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자체 업무나 가짜뉴스 대응 등은 대통령실에서 필요시 비공식적으로 메시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제 윤 대통령 관련 메시지는 전부 법조발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정책 쪽은 총리실에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미호 기자(best2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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