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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해양경찰서 청사
자신이 근무하던 수협 금융지점에서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은행원 A 씨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 수협 금융지점에서 창구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이나 가족 계좌로 실제로는 받지 않고 전산상에 입금된 것처럼 조작해 6억여 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고객 수표나 계좌를 이용해 3억 8천여만 원을 빼내는 등 모두 9억 9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포항 해양경찰서는 조사 결과 A 씨가 빼냈다가 다시 채워 넣은 돈이 많아 실제로 빼돌린 금액은 1억 8천여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 가운데 1억 4천만 원을 갚았습니다.
그는 "빼낸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다시 메워왔다"고 해경에 진술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돈을 메우더라도 범죄 금액에는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범행 금액은 9억 9천만 원에 이른다"며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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